마라톤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명태(강지민) 2006. 10. 30. 11:07

 

6개월동안 달리기 한번 제대로 연습도 안하고 겁없이 춘천마라톤을 신청해놨다.

일을 하게 되었으니 시간내어 운동할 수 없을것 같고.

어쩌면 큰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어서...

춘천은 꼭한번 가보고 싶었다.

대회에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호반을 돌며 단풍도 그림같구~

 

말로만 듣던 춘천마라톤이 드뎌 시작되었다.

연습을 안해서 그런지 5km뛰니 앞다리 근육이 굳어진다.

벌써부터 이런 어려움이 따르면 큰일이다.

춘천마라톤은 도중 하차가 어려운 대회이다.

왕복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도중하차해도 온만큼 되돌아 가기가 쉽지가 않다.

무슨일이 있어도 포기를 않는게 현명한 생각이다.

35km까진 어려움 없이 왔는데 호반이 끝나는 지점부턴 왠지 지루했다.

한번 걷기 시작하니 다니가 굳어지며 더이상 뛰기가 싫어졌다.

앞으로 7km를 어찌가야하나 앞이 캄캄하고 이렇게 힘들걸 왜하는가 하는 후회가 당연 들었다.

7km정도는 쉽게 뛰는 거리지만 체력이 소진한 상태에선 1km가 10km와 같았다.

다들 골인지점 2km까진 걷는 사람이 많더니 1km를 남겨놓고선

언제 걸었냐는 듯이 뛰고들 있었다.

그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종합운동장 한바퀴만 돌면 결승지점이다.

눈물이 났다. 이렇게 힘들게 뛰고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보람을

뛰어보지 못한 사람은 도저히 알 수 없을게다.

오늘 내가 인내한 만큼의 기쁨이 있었다.

무슨일이든 도전하면 끝까지 포기하지말자!!!

 

참가번호 : 636

10 km : 00:56:46

20 km : 01:54:00

30 km : 03:00:38

42.195 : 04:41:15

 

동아기록보다 좋진 않지만 갑진 결과였다.

30km이후에 기록이 좀 아쉽다.

내년 서울마라톤에도 도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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