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송계계곡 오토캠프장 가기전 자광사에서 산행하기로 한다.
영봉 정상까지는 4km 거리지만 계속 오름길이다.
이제 나이들수록 자꾸만 요령만 늘어나는지 한달만에 산행한다는 톡도 따라 나섰다
나도 14년만에 월악산을 다시 밟았다.
규모가 자그마한 절인 자광사 약수물을 한잔 들이키며 통과한다.
자광사를 조금지나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지난주 갔던 연인산(1,068m)하고 몇십미터 조금 높지만
오름길 고도차이와 난이도는 훨 쎄다.
어제 낙동정맥 산행때도 머리가 아플정도로 땀으로 뒤범벅이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어제보다는 산행하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여전히 땀으로 이내 몸은 흠씬 젖어버린다.
여느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철다리와 철계단이 많은 월악산이다.
날씨는 후덥지근하지만 숲에서 뿜어나오는 상쾌한 기운은 언제 느껴도 좋다.
우리가 가야할 코스는 0.3km+10.3km+1km(도로접근거리) =11.6km구간이다.
7시간 정도 산행한 것 같다.
이제 계속 줄창 오름길이 계속된다.
그래도 `악`자가 들어가는 산이 아니던가.
쨍쨍 내려쬐는 햋볕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
날씨가 흐려 운무에 휘감긴 봉우리들
바다새님이 가져온 기네스 캔맥주로 갈증을 해소해본다.
쓴맛이지만 꿀맛같다.
그동안 축척시켜 놓았던 알콜이 다 빠져나간 톡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출발하기에 앞서
아찍까지는 등산객들이 눈에 띄지 않고있다.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초입경사길보다 더 심한 두번째 경사길을 오른뒤에 휴식을 가져본다.
역쉬 바다새님이 가져온 수박이 넘시원하다.
오늘 감자는 제철이라 여러사람이 가져온지라 남을 지경이다.
운무가 짙게 드리워진 산능선이 길을 헤치며....
운무가 갈수록 짙어져간다.오늘 간간이 소나기가 뿌릴 예정이다.
아직은 평평한 철계단길이지만.
경사가 심한 철계단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숨 돌리며 경치를 구경하면서
종아리에 힘좀 들여가면서 오른 급경사 계단길
한참을 계단길을 치고 올라가야한다.
땀으로 온몸이 흥건이 젖는다.여름산행은 바로 이런 맛이다.
드뎌 영봉 정상이다.
날씨는 흐리고 비가 왔지만 정상에 섰을때,밥먹을때,경치좋은 곳에서 사진찍을때등
우리가 필요할때는 날씨는 잠깐 잠깐 심술을 부리지 않았다.
등산객한테 부탁해서 5명이 단체로.
역광이라 약간 어둡게 찍힌게 아쉽다.
톡님이 얼려온 션한 막걸리로 정상주를 기념하며.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천길 낭떠러지 절벽위에서
바로 옆은 까마득한 절멱이다.
다리가 후덜덜....
바로 뒤끝 왼쪽 평평한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간다.
여기저기 바위 채송화가 한창이다.
등산중 가장 즐거운 시간중의 하나.
이제 본격적으로 소나기가 한동안 쏟아진다.
덕주사 쪽으로 가는 능선이 아기자기하고 좋다.
만수봉으로 가는 능선이 위험하지만 거기가 더 좋으리라.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멋있는 암릉선
만수봉능선을 배경으로
이곳도 계단이 반복적으로 한동안 이어진다.
덕주사 마애불 가기전.
덕주사 마애불 등산로에서 100m 벗어나있다.
마애불을 배경으로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슬픈 사연이 깃들여져 있다.
이제 덕주사가 얼마남지 않다.
지난번 울진십이령길 트레킹때 가이드가 설명해준 나무.
나무가 단단하여 제기로 많이 사용한다는 나무이다.
덕주사가 보인다.저곳에서 돌근처 식당까지는 1.0km 더 진행한다.
덕주골
학소대
수경대의 맑은 계곡물
도로초입에 있던 식당에서 터를 잡고
옆 계곡물에서 목욕한후에 옷을 갈아입는다.
또다른 산행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