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005마지막 대회

명태(강지민) 2005. 12. 12. 11:05

 

12월 11일 여의도 9:30분

10km 1위

2091  강명순  0:44:51.444- - 22:23.213

 

국민건강 마라톤대회때 추워서 고생한 탓에 코리아마라톤은 포기할까 여러번 생각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영하 -8C~-10C를 넘는것 같았다.

여의도에서 뛰려면 강바람이 장난이 아닐텐네...

달린다는것이 겁이났다.

귀마개와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채 출발선에 섰다.

안면이 있는 몇몇 달림이들과 인사와 격려를 하고 스타트한다.

달리기도 전에 발가락과 볼이며 입술까지 얼어붙었다.

에공~~ 이렇게 힘든일을 사서 고생하는줄 모르겠네.

내 자신을 바보스럽게 질책하며 2.5km쯤 가니 서서히 몸에서 열이난다.

앞서 달리는 여성 주자들은 500m앞서 가는데

도저히 따라갈 힘이 없다.

그냥 지금 페이스로 완주나 해야지 생각하며 그저 열심히 달린다.

살짝 언덕이 나타났다. 언덕에 강한 나는 앞서 달리는 주자를 제치고 선두에 섰다.

5km반환점을 돌고 뒤에 두세사람이 바짝 뒤따르고 있으니 힘 들어도 속도를 늦출수 없는 상황.

2.5km 남겨놓고 달리는데 뒤에 오던 달림이가 "  아줌마 힘내세요!! " 하며 파이팅 해준다.

그한마디에 힘이 되어 좀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뒤에 오는 여성 달림이도 정말 잘 달리고 있는 친구였다.

그친구가 내게 선두를 빼앗겨 무척이나 속상해할텐데 미안했다.

 

올해 마라톤을 시작하고 결실이 좋았다.

마지막 대회다 생각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니

결국 영광의 트로피를 안게 되는 구나

내년 3월 동아마라톤을 위해 주3일 정도는 연습을 하기로하자.

건강을 위하여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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