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구간은 전 구간보다는 힘든 코스이다.
산을 세개나 넘어야하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병풍산은 정맥길에서 오고가는 길이 2km이다.
시간상 가지는 못했다.선두나 후미나 별반 차이가 없기때문에
갔다오면 씻을 시간이 그만큼 축이 나기때문이다.
대신에 정맥길에서 10분정도 벗어나 있는 문유산은 갖다오기로 한다.
청소년연수원에서
텅빈 수련원이 한적하기 그지없다.
단풍이 많이 쇠락해지고 있다.
임도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꾸불꾸불한 곡선의 도로가 퍽이나
인상이 깊다.정감스럽기도 하고...
정맥꾼외에는 아무도 찾지않는 텅빈 산길에서.
낙엽이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죽정치에서 한참 고도를
치고오른뒤에 올라선 농암산에서....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병풍산을 그냥 지나쳐와서 아쉬움이 가득하다.
병풍산을 또 뒤돌아보며
임도에 내려서다.
송치재에 내려서다.
고도를 뚝 떨어뜨리다.
송치재에서또한번 고도를 올려쳐
다다른 바랑산 정상에서
송치재에서 바랑산까지
고도차는 340여m이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가고 있다.
발끝에 감지되는 폭신한 낙엽길.
내리막에선 신경이 곤두서지만 평지에선 한편으론 편안함을 느껴본다.
우리가 걸어온길은 되돌아본다.
여기에서 바라보니 꽤나 먼길을 걸어온듯 싶다.
저끝 삼각봉이 농암산이다.
정맥길에서 약 10여분 벗어나 있는 문유산 정상에 오른다.
운치있는 길을 걸으며....
하산의끝 노고치에 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