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안양천~ 선유도까지

명태(강지민) 2005. 6. 30. 17:22

구로육상 연합회 훈련에 첨으로 참가했다.

다들 선수들이라서 나만 자꾸 쳐진다.

다행히 부회장 언니가 첨부터 끝까지 에스코트 해 주셨다.

선배님들은 춘천 마라톤 준비에 바쁘시다.

 

오금교에서 시작한 조깅코스는 코스모스와 갈대 그리고 미니 해바라기가 심어진 꽃길이 있어서 넘 좋았다.

목동지나고 한강에 다가서니 성산대교가 보이고 멀리 상암운동장 지붕도 보였다.

야간훈련이라서 멀리 강가에 비치는 불빛도 가물가물 넘 아름다웠다.

선유도를 회귀해서 다시 오금교까지 13km정도 되는것 같았다.

동료들과 함께 얘기하며 뛰니 힘든줄 모르고 뛰었다.

 

오늘 새삼 느낀것이 있다.

사춘기때는 혼자 있고 싶어서 내 방도 갖고 싶고

친구와도 왠지 말않고 지내는게 편할 때도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꾸만 혼자보단 동료를 찾게 되는것 같다.

자꾸만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맘,  그래야만 편안한 것 같다.

나도 나이가 드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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